준터 이야기
[부암동 카페] 종로 분위기 좋은 한옥 카페 '창의문뜰' 본문
종로구에 위치한 부암동은 삼청동의 분위기와 옛날 모습이 공존하는 동네입니다. 꼬불꼬불한 길목 사이사이에 예쁜 카페들과 미술관, 맛집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암동의 숨은 카페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부암동을 돌아다니는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추운 날씨를 피하고자 한적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다가 '창의문뜰'이라는 한옥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창의문뜰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창의문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팔각정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니 팔각정을 오르내리는 길에 들리기 좋은 카페입니다.
주문을 하고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아직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카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한옥이 주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벽 한켠에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림들도 인테리어에 큰 작용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림들이 동화스럽고 밝은 느낌이라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를 기다리며 창밖을 보니 고양이 두마리가 마당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창문 바로 앞에 고양이들이 쉬는 곳이 있어서 가까이서 고양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아래서 털정리를 하는 것을 보니 고양이들도 겨울 햇살이 따뜻한가 봅니다. 둘이 알콩달콩 뛰어노는게 귀여워서 넋놓고 구경했네요. 나중에 물어보니 길고양이들인데 새끼 때부터 돌봐주다보니 카페 주변으로 자주 온다고 하네요.
고양이들을 구경하다보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부드럽고 향이 좋았습니다. 커피 맛을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좋아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커피와 함께 주신 미니 약과도 커피와 잘 어울렸습니다.
밖에서 카페 직원분이 길냥이들에게 간식을 들고가니 졸졸 따르더군요. 새끼 떄부터 봐와서 그런지 엄청 친숙하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사이좋게 간식을 먹는 모습을 보니 흐믓해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차 한잔을 마시니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분위기, 좋은 커피, 좋은 사람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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