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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포천 드라이브! 분위기 좋은 전통 찻집 추천 '천년찻집'

준터 2018. 12. 31. 10:00

 

오랜만에 포천지역으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최근 답답한 일도 많고 해서 머리도 시킬 겸 겸사겸사 외출을 했습니다. 시원한 도로를 달리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차 한잔이 하고 싶었는데 이런데에 왔는데 굳이 일반 프랜차이즈나 흔한 카페는 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전통찻집인 천년찻집입니다.

 

 

천년찻집은 광릉수목원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길따라 쭉가다보면 눈에 띄니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정원과 인테리어가 반겨주는 찻집입니다. 주차 공간은 넉넉했지만 방문한 사람이 많았는지 한자리만 남아있었고 꽉차있었습니다. 그래도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서 주차걱정은 없으실 듯 합니다.

 

 

여름에 방문했으면 정원에 푸릇푸릇함이 있었겠지만, 겨울에 방문하니 정원에는 겨울의 고요함과 잔잔함이 가득했습니다. 전통 찻집답게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 역시 전통의 느낌을 많이 살렸습니다.

 

 

내부의 좌석은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조용히 담소를 나누기 좋았습니다. 오픈된 공간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분위기 보다는 삼삼오오 모여 소박하게 차를 즐기도록 인테리어 되어있습니다. 만약 칸막이가 없고 일반 커피집처럼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으면 아늑한 분위기가 반감됐을 것 같습니다.

 

 

 

두루마리로 된 메뉴판에 다양한 메뉴들이 적혀있습니다. 아쉽게도 곁들일 수 있는 디저트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약과가 있으니 입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쌍화탕느낌의 차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전통차가 있어서 주문을 했습니다. 맨 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 대표메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천년차가 나왔습니다. 계속 달이고 있었는지 엄청 빨리나와서 놀랐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는 미니약과가 심심하던 입맛은 달래줍니다. 천년차는 연한 쌍화탕의 느낌인데 시중에서 파는 쌍화탕과는 좀 다른 맛이었습니다. 약재의 향이 더 많이 나서 정말 몸에 좋겠구나 싶은 맛이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데 그렇게 쓴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쌍화탕의 알싸함이 기분좋게 입안을 감쌌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했는데 천년차 한 잔을 마시니 피로와 추위가 싹 가시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차를 마시면서 하루의 여독이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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