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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맛집] 맑고 깔끔한 돼지곰탕 맛집 '옥동식' 본문

맛집 리뷰

[합정 맛집] 맑고 깔끔한 돼지곰탕 맛집 '옥동식'

준터 2019. 2. 5. 10:00

돼지국밥이나 돼지곰탕은 대부분 뽀얗고 기름기있는 국물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합정에는 깔끔한 국물이 매력적인 돼지곰탕 맛집이 있습니다. 이미 소문난 맛집이라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옥동식이 바로 그 맛집입니다.

 

맛집답게 오픈 시간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인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아마 여행 책자 같은 곳에 소개가 되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막상 들어가서 먹어보니 일본인들도 좋아하겠다 싶더라구요.

 

 

 

다행히 오픈 시간이 맞춰가서 첫번째 타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 뒤로도 많은 분들이 줄 서 계시더라구요. 조금만 늦게 갔어도 테이블이 한 번 돌고난 두번째 타임 때 들어갈 뻔 했습니다.

 

내부는 바(Bar)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곰탕만 없으면 여기가 곰탕집인지 레스토랑인지 모를 정도로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였습니다. 과연 이런 곳에 곰탕이 어울리나? 싶을 정도로 세련된 내부였는데, 묵직한 놋그릇과 깔끔한 맛이 잘 어울리는 내부였습니다.

 

 

 

수저와 식기도 놋으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식기 덕분에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합정 골목에 위치한 이 작은 식당에 어떻게 외국인들까지 찾아오나 싶었는데, 인테리어 뿐만아니라 음식을 먹어보니 일부러 찾아올만하다 싶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따끈한 놋그릇에 곰탕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은 특곰탕입니다. 보통보다는 좀 더 큰 그릇에 고기가 많이 들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돼지고기는 건져서 쌈장에 찍어먹어도 되고, 맑은 국물과 함께 먹어도 됩니다. 작은 그릇에 쌈장 비슷한 양념장이 있어서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줬습니다. 같이 먹는 김치도 훌륭했구요.

국물은 워낙 맑고 깨끗해서 돼지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평양냉면의 육수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평소 평양냉면을 좋아해서, 이 국물에 면을 넣으면  평양냉면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평양냉면의 깔끔한 육수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옥동식의 곰탕 역시 만족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성스러운 맛과 인테리어에 비해서 가격은 절대 비싼편이 아니었습니다. 일반 돼지국밥의 가격과 비슷한데 정갈하게 한 그릇 대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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